대만 첫날은 위장이 하나라 한곳에서 배를 채우면 대표 음식을 놓치므로, 하루를 아침·점심·야시장·디저트로 나눠 조금씩 먹는 전략이 유리하다. 아침은 단빙과 또우장, 점심은 우육면이나 루러우판 한 그릇, 저녁은 라오허제·닝샤 같은 야시장에서 굴전·지파이를 여러 노점으로 나눠 맛보고 디저트로 망고빙수나 더우화를 더한다. 노점은 회전이 빠르고 가격표가 붙은 곳을 고르고, 현금만 받는 곳이 많으니 소액권을 준비하면 실패를 줄인다.
대만에 처음 가면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위장은 하나라는 문제에 부딪힌다. 야시장 한 곳에서 배가 차버리면 정작 맛보려던 걸 놓친다. 그래서 첫날은 메뉴를 고르기 전에 하루를 아침, 점심, 야시장, 디저트 네 타임으로 나누고 각 타임에 조금씩 먹는 쪽이 유리하다. 이렇게 쪼개면 대표 음식을 하루 안에 두루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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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아침을 집에서 차리기보다 밖에서 사 먹는 문화가 자리 잡은 곳이다. 아침 식당(早餐店)이 골목마다 있어서, 첫 끼는 호텔 조식보다 동네 가게가 현지 감각에 가깝다.
대표 조합은 단빙(蛋餅)과 또우장(豆漿)이다. 단빙은 얇은 전병에 달걀을 부쳐 돌돌 만 것으로 간이 세지 않아 첫 끼로 부담이 적다. 또우장은 따뜻한 두유인데 달게 마시는 톈더우장과 짭짤하게 먹는 셴더우장으로 갈린다. 짠맛이 낯설면 단것부터 시작하는 편이 무난하다.
낮에는 국물이나 덮밥 한 그릇으로 중심을 잡는다.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우육면(牛肉麵)은 대만을 대표하는 국수로, 진한 소고기 국물에 면과 큼직한 고기가 들어간다. 향신료 향이 부담되면 맑은 국물인 칭둔 쪽을 고르면 접근이 쉽다. 루러우판(滷肉飯)은 간장에 졸인 다진 돼지고기를 밥에 얹은 덮밥으로, 대만의 국민 한 끼라 불린다. 양이 많지 않아 점심으로도, 야시장 전 가벼운 요기로도 쓸 수 있다.
하루의 하이라이트는 야시장이다. 타이베이에서는 라오허제, 스린, 닝샤, 난지창을 흔히 4대 야시장으로 꼽는다.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스린은 규모가 가장 커서 선택지가 많지만 그만큼 붐빈다. 라오허제는 대형 닭튀김인 지파이와 굴전으로 이름났고, 길이 한 줄로 뻗어 있어 동선이 단순하다. 닝샤는 규모는 작아도 오래된 노점이 모여 있어 현지인 선호가 높다. 첫 방문이라면 동선이 깔끔한 라오허제나 도심의 닝샤가 돌아보기 편하다.
맛봐야 할 것은 굴전(蚵仔煎), 지파이,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는 취두부다. 취두부는 냄새가 강하니 한 입 도전으로 충분하다. 목이 마르면 버블티(珍珠奶茶)로 마무리한다. 핵심 요령은 한 노점에서 배를 채우지 않는 것이다. 일행이 둘 이상이면 한 접시를 나눠 먹고 다음 노점으로 넘어가야 더 많은 메뉴를 맛본다.
배가 찼더라도 디저트 배는 따로 비워 두자. 대만의 대표 단것은 망고빙수와 더우화(豆花)다. 망고빙수는 둥먼 일대 디저트 가게들이 유명한데, 생망고를 올린 빙수는 더운 날 체감 만족도가 높다. 더우화는 부드러운 순두부 같은 디저트에 토핑과 시럽을 얹어 먹는 것으로, 뜨겁게도 차갑게도 나와 속을 편하게 정리해 준다.
야시장과 노점은 간판보다 몇 가지 신호로 고르는 게 안전하다.
먼저 줄이 길고 회전이 빠른 곳이다. 손님이 계속 바뀌면 재료가 그만큼 자주 돈다는 뜻이라 위생 면에서 유리하다. 다음은 가격표다. 메뉴판에 가격이 붙어 있는 가게를 고르고, 과일이나 해산물처럼 무게로 파는 품목은 주문 전에 값을 먼저 확인한다. 과일 노점의 바가지는 흔한 불만이다. 마지막으로 결제 수단이다. 노점은 현금만 받는 곳이 많으니 소액권과 동전을 미리 챙기면 줄 앞에서 당황하지 않는다.
정리하면 첫날은 욕심내 한곳에 몰아 먹기보다, 네 타임에 걸쳐 조금씩 나눠 먹는 전략이 대표 음식을 가장 많이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