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의 외식은 한식이 몰린 산타클라라 엘카미노, 캐주얼한 다운타운, 일식 중심의 재팬타운으로 구역마다 성격이 뚜렷하다. 그래서 무엇을 먹을지보다 어느 구역으로 갈지를 먼저 정하면 선택이 빨라진다. 가족·모임이면 예약이 되는 고깃집이나 스테이크하우스, 혼밥이면 예약 없이 가는 라멘·푸드홀로 목적에 맞춰 나누면 된다.

산호세의 맛집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느 구역으로 가느냐로 먼저 갈린다. 한식은 산호세와 맞붙은 산타클라라의 엘카미노 레알(El Camino Real) 일대에 몰려 있고, 다운타운은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재팬타운은 일식이 강하다. 머무는 시간이 짧은 출장이라면 목적지 구역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고르는 편이 헛돌지 않는다. 세 구역은 차로 대략 15~20분 거리라, 낮과 저녁을 다른 구역에서 보내는 일정도 무리는 아니다.

Branka Krnjaja
한식 한 끼가 목적이라면 산타클라라 엘카미노 레알 쪽이 실패가 적다. 이 길과 인근 스티븐스크릭(Stevens Creek)을 따라 한식당이 줄지어 있다.
장수장(Jang Su Jang, 3561 El Camino Real)은 고기구이뿐 아니라 두부찌개와 국수까지 폭이 넓어 여러 취향이 섞인 일행에게 무난하다. 백정(Baekjeong, 2855 Stevens Creek Blvd)은 무한리필식 한식 바비큐로 고기 위주 모임에 맞는다. 순두부와 비빔밥까지 갖춘 슈스코리안(Shu's Korean, 3258 El Camino Real), 갈비로 이름난 청담(Chungdam, 3006 El Camino Real)도 같은 구역에 있어 한 곳이 붐비면 대안을 찾기 쉽다.
다운타운은 성격이 정반대다. 산페드로 스퀘어 마켓(San Pedro Square Market)은 20곳 넘는 식당과 바가 한자리에 모인 푸드홀로, 일행마다 다른 걸 시켜 한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 라이브 음악이 나오고 자리도 여유로워 딱히 메뉴를 못 정했을 때 좋다. 인근 소파(SoFA) 예술 구역에도 다양한 식당이 흩어져 있다.
재팬타운은 일식 밀집 지역이다. 곰베이(Gombei, 193 Jackson St)는 데리야키와 우동, 돈부리로 오래 자리를 지킨 곳이고, 쿠마코 라멘(Kumako Ramen)은 실리콘밸리 라멘 맛집으로 꾸준히 꼽힌다. 대체로 예약을 받지 않아 피크 시간을 피하는 게 요령이다.
같은 구역이라도 누구와, 왜 가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 상황 | 추천 유형 | 예약 |
|---|---|---|
| 가족·단체 식사 | 한식 고깃집, 스테이크하우스 | 권장 |
| 편한 모임 | 푸드홀, 캐주얼 식당 | 대개 불필요 |
| 혼밥 | 라멘·덮밥·간단한 한 끼 | 불필요 |
가족이나 단체라면 미리 자리를 잡아두는 게 안전하다. 백정은 레지(Resy)로 예약을 받되 워크인 자리도 있고, 격식 있는 자리라면 산타클라라의 마스트로스(Mastro's) 같은 스테이크하우스가 예약을 받는다. 장수장은 예약이 제한적이라 시간을 넉넉히 잡는 편이 낫다.
반대로 혼밥이라면 예약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 마음 편하다. 곰베이나 라멘집, 산페드로 스퀘어 마켓은 그냥 가서 앉으면 된다. 다만 인기 고깃집은 저녁 피크에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이른 시간에 가거나 매장 웨이팅 앱을 미리 확인해 두면 시간을 아낀다. 방문 전 영업시간은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