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개장으로 당당후라이드치킨이 3,490원, 한우가 최대 반값, 삼겹살이 40% 할인돼 8월 말까지 풀렸다. 세 품목은 성격이 달라 치킨은 갓 먹거나 리메이크하고 한우는 부위에 따라 구이·국·불고기로 갈리며 삼겹살은 곁들이로 쓰면 상이 넉넉해진다. 회원가에 많이 샀다면 사 온 날 소분·냉동해 나눠 먹는 것이 할인값을 제대로 챙기는 방법이다.

홈플러스가 8월 13일 67개 점포를 정식 재개장하면서 먹거리 할인을 풀었다. 당당후라이드치킨은 14일부터 사흘간 50% 할인해 3,490원(1인 1마리 한정), 한우는 개장일부터 나흘간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최대 50% 할인, 한돈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해 100g당 1,980원이다. 문제는 이걸 손에 들고 집에 온 다음이다. 세 품목은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 같은 방식으로 다루면 손해다.
핵심부터 말하면 이렇다. 치킨은 이미 튀겨 나온 델리라 '요리'보다 '언제 먹느냐'가 중요하고, 한우는 어떤 부위를 샀느냐로 메뉴가 정해지며, 삼겹살은 곁들이로 쓰면 상이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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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후라이드치킨은 매장에서 튀겨 파는 즉석 제품이다. 그래서 가장 맛있는 순간은 사 온 직후다. 저녁을 바로 먹을 거라면 별다른 조리 없이 그대로 상에 올리는 게 정답이고, 무·피클 같은 새콤한 곁들이만 있으면 충분하다.
남았을 때가 관건이다. 튀김은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지는데, 전자레인지는 이걸 더 축축하게 만든다. 식은 치킨은 에어프라이어에 180도로 5분 안팎 돌리면 겉이 다시 바삭해진다. 오븐이 있다면 같은 온도로 데워도 된다.
한 끼 더 변주하고 싶으면 살만 발라내 활용한다. 뜨거운 밥에 발라낸 치킨살을 올리고 마요네즈와 간장 약간, 김가루를 뿌리면 치킨마요덮밥이 된다. 또는 살을 찢어 상추·양파와 함께 새콤한 초고추장에 무치면 치킨무침이 되고, 이때는 튀김옷이 양념을 머금어 눅눅함이 오히려 덜 거슬린다. 남은 튀김을 되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핵심이다.
한우는 '한우'라고 뭉뚱그리면 안 된다. 산 부위가 곧 오늘 메뉴다. 부위별로 어울리는 요리와 조리 포인트를 정리하면 이렇다.
| 부위 | 어울리는 메뉴 | 조리 포인트 |
|---|---|---|
| 등심·안심 | 소금구이 | 센 불 짧게, 굽고 나서 소금 |
| 양지·사태 | 뭇국·미역국 | 찬물부터 넣고 오래 |
| 앞다리·설도 | 불고기 | 얇게 썰어 미리 양념 |
구이용 등심이나 안심을 샀다면 손질은 단순할수록 좋다. 굽기 30분 전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에 두고, 키친타월로 겉면의 핏물만 닦는다. 팬을 충분히 달군 뒤 한 면을 굽고 뒤집어 원하는 정도까지 익히면 되는데, 소금은 굽고 나서 뿌려야 육즙이 덜 빠진다.
국거리용 양지나 사태라면 순서가 반대다. 찬물에 고기를 넣고 끓이기 시작해야 국물에 맛이 우러난다. 무를 큼직하게 썰어 함께 끓이면 뭇국,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붓고 불린 미역을 넣으면 미역국이 된다. 얇게 썬 불고기감은 간장·설탕·다진 마늘·배즙에 재워 30분쯤 뒀다가 센 불에 빠르게 볶는다.
40% 할인한 삼겹살까지 함께 샀다면 굳이 별도의 날로 미룰 필요는 없다. 한우 구이를 메인으로 올리고 삼겹살을 함께 구우면 양이 넉넉해진다. 삼겹살은 센 불보다 중불에서 기름을 빼며 천천히 구워야 겉이 타지 않고 속까지 익는다. 구운 마늘과 쌈 채소만 곁들여도 상차림이 완성된다.
회원가에 반값이면 계획보다 많이 담기 쉽다. 그래서 사 온 날 손질과 소분을 끝내는 게 돈값을 하는 방법이다.
한우 구이용은 한 끼 분량씩 나눠 랩으로 밀착 포장한 뒤, 2~3일 안에 먹을 것만 냉장에 두고 나머지는 냉동한다. 국거리는 한 번 끓일 양씩 지퍼백에 평평하게 담아 얼리면 필요할 때 한 봉지씩 꺼내 쓰기 좋다. 냉동한 한우는 먹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해동해야 육즙 손실이 적다.
치킨은 냉동보다 냉장이 낫다. 완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다음 날 안에 에어프라이어로 데워 먹는 게 눅눅함을 피하는 길이다. 한 번에 산 걸 그날 다 먹으려 애쓰기보다, 부위와 품목별로 오늘 먹을 것과 얼려둘 것을 나눠두면 재개장 할인값을 제대로 챙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