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추석 지원금이 1인당 0원부터 50만원까지 갈리면서 명절 장보기 출발선도 지역마다 달라졌고, 축산물은 지난해보다 비싸지만 사과 등 과일은 공급이 늘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 지원이 없는 지역은 필수 품목을 먼저 고정하고 값이 오른 축산물은 대체하며 할인 시점에 맞춰 사는 순서가 중요하다. 지원금과 별개로 정부의 최대 50% 농축수산물 할인, 농할상품권 30% 할인,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을 겹쳐 쓰면 격차를 메울 수 있다.

올 추석은 사는 곳에 따라 장보기 출발선이 다르다. 지자체 민생지원금이 1인당 0원부터 50만원까지 갈리기 때문이다. 4인 가구라면 지원금이 있는 지역은 명절 장을 위한 여윳돈이 수십만 원 생기지만, 지원이 없는 지역은 온전히 가계 예산으로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물가 부담이 겹친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이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한우·돼지고기·계란 같은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반대로 사과는 생산량이 전년보다 8.3% 늘어 약 48만5000톤, 배도 소폭 늘 것으로 전망돼 과일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이 격차는 소득이 아니라 거주지에서 갈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얼마 받았느냐'만큼 '어떻게 사느냐'가 명절 지출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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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이 있으면 장바구니에 '여유 품목'을 담을 여지가 생긴다. 한우 세트나 완제품 전, 과일 선물세트처럼 값이 나가는 항목을 무리 없이 넣을 수 있다.
지원이 없는 지역은 우선순위를 나눠야 한다. 차례상과 가족 식사에 꼭 필요한 것을 먼저 채우고, 값이 오른 축산물은 양을 조절하거나 상대적으로 안정된 과일·채소로 상을 채우는 식이다. 같은 상차림이라도 어디에 돈을 쓰고 어디를 아낄지를 정하는 순서가 달라진다.
계란처럼 수요가 몰리는 품목은 정부가 신선란 수입을 늘려 공급을 맞추기로 했다. 값이 크게 뛴 품목은 '꼭 그 품목이어야 하는지'를 한 번 따져보면 지출을 줄일 여지가 생긴다.
지원금이 적거나 없는 지역이라면 이 순서로 준비하면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지자체 지원금이 없어도 명절 부담을 줄일 정부·시장 행사는 따로 있다. 지원금과 중복해서 쓸 수 있으니 지역과 관계없이 챙겨볼 만하다.
정부는 추석 성수기까지 주요 농축수산물을 최대 50% 할인 지원한다. 전통시장에서는 농할상품권을 30% 할인해 판매하고, 120개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대형마트·온라인몰의 명절 할인전과 겹쳐 쓰면 체감 부담을 더 낮출 수 있다. 다만 할인 행사와 상품권은 물량과 기간이 정해져 있어 명절이 임박하면 조기 소진될 수 있다. 사용 계획이 있다면 9월 초·중순에 미리 움직이는 편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지원금이 없는 지역이라면 '필수 품목 고정 → 값 오른 품목 대체 → 할인 기간에 맞춰 구매'라는 순서만 지켜도 지원금 격차의 상당 부분을 메울 수 있다. 지원금 유무보다 언제, 어디서, 무엇부터 사느냐가 실제 지출을 더 크게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