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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가격만 보면 재료 단가는 대형마트가 밀키트보다 싸다. 그런데 1·2인 가구가 마트에서 사고 남겨 버리는 재료까지 계산하면, 정량으로 소분된 밀키트가 실질 비용에서 앞설 수 있다. 상하기 쉬운 재료를 소량 쓸 때는 밀키트, 오래 두고 쓰는 재료는 마트로 나누면 유통 구조의 차이를 활용할 수 있다.
9월엔 사과·배·포도와 전어·대하가 제철이고, 이 재료들을 밀키트로 사면 손질 없이 챙길 수 있다. 다만 밀키트는 겉포장 이름만으로 산지와 신선도가 드러나지 않아 원산지 표시와 소비기한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손질이 번거롭고 소량이면 밀키트가, 손질이 쉬운 과일이나 여러 끼 먹을 재료라면 원물이 유리하다.
굴림만두는 만두피 없이 소를 전분 옷에만 굴려 만든 만두라, 일반 냉동만두처럼 굽거나 오래 삶으면 옷이 벗겨지고 속이 새어 나온다. 겉을 먼저 굳힌 뒤 물을 붓고 찌듯 익히면 촉촉하게 완성된다. 밀키트를 고를 땐 구이가 가능한 제품인지, 조리법 표기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다.
알탕 밀키트는 알과 곤이를 손질하고 육수를 내는 과정을 대신해 씻어서 끓이기만 하면 되도록 구성돼 있다. 직접 끓일 때 하던 소금물 헹굼과 데치기가 빠지기 때문에 잡내와 국물 탁함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알과 곤이의 실제 중량, 동태알인지 대구알인지, 육수와 양념이 따로 포장됐는지를 확인하면 직접 끓인 맛에 더 가깝게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