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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백은 공기를 손으로 짜내는 방식이라 잔류 공기가 남고, 진공팩은 공기를 거의 다 빼내 냉동화상과 산화를 더 강하게 막는다. 이 차이는 오래 두고 먹는 고기·생선에서 크게 벌어지고, 자주 꺼내 쓰는 채소나 반찬에서는 좁혀진다. 무엇을 얼마나 오래 보관하느냐에 따라 두 방식 중 실속 있는 쪽이 갈린다.
지퍼백은 대부분 저온에 강한 PE, 일부는 내열성이 높은 PP로 나뉘고 재활용 표시로 구분할 수 있다. 다시 써도 되는지는 재질보다 담았던 음식이 먼저 정하며, 건조식품은 세척 후 재사용해도 되지만 생고기·양념·기름진 음식을 담았던 것은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안전하다. 냉동엔 두꺼운 PE, 가열엔 내열 PP를 쓰고 찢김·냄새·얼룩·지퍼 손상이 보이면 교체한다.
랩과 지퍼백, 밀폐용기는 각각 밀착 보호, 공기 차단 냉동, 수분 유지라는 다른 역할을 맡는다. 채소는 호흡하는 재료라 완전히 밀폐하면 오히려 무르고, 육류는 공기를 빼고 소분해 냉동해야 오래간다. 감자·양파·바나나처럼 냉장이 도리어 독이 되는 재료를 실온에 두는 것이 신선도를 지키는 갈림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