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의 2000원대 홍삼이 싼 것은 균일가 유통과 소용량 소포장, 그리고 제품이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홍삼 함유 일반가공식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홍삼이라도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제품 간 최대 11배까지 벌어져, 가격만큼이나 라벨의 성분 표시가 실제 값어치를 가른다.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진세노사이드(Rg1+Rb1) 함량, 홍삼농축액 비율과 고형분을 라벨에서 확인하면 2000원이 합리적 소비인지 판단할 수 있다.

다이소는 균일가 매장이다. 대량으로 매입하고 유통 단계를 줄여 같은 물건도 싸게 내놓는다. 홍삼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에 한 포의 용량을 줄이거나 낱개 소포장으로 쪼개면 한 봉지 가격 자체는 2000원까지 얼마든지 내려간다.
그래서 2000원이라는 숫자만 보고 "홍삼이 이렇게 싸도 되나"를 물으면 답이 안 나온다. 물어야 할 것은 그 2000원에 홍삼의 유효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느냐다. 한 봉지 절대 가격이 싼 것과 g당·포당 성분 대비 가격이 싼 것은 다른 이야기다. 소용량으로 쪼개면 봉지값은 내려가지만, 실제 섭취하는 유효성분당 단가는 오히려 비싼 제품보다 높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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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제품은 크게 둘로 나뉜다. 진세노사이드 같은 기능성분이 규격으로 정해진 건강기능식품과, 홍삼이 조금 들어간 일반가공식품이다. 음료나 캔디류처럼 홍삼 향만 나는 제품은 유효성분이 거의 없다.
같은 형태라도 건강기능식품은 홍삼 함유 일반가공식품보다 유효성분이 많다. 식약처 자료 기준으로 농축액은 약 2배, 스틱형은 2.5배가량 함량이 높다. 표시만 '홍삼'이라고 같아 보여도 실속은 갈린다.
한국소비자원이 홍삼 스틱을 비교했더니 1포당 진세노사이드가 평균 11.4mg이었지만 제품 간 최대 11배까지 차이가 났고, 당류 함량도 제각각이었다. 겉보기엔 같은 홍삼 스틱인데 안에 든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저가 제품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무엇을 샀는지 모르고 사면 향만 나는 홍삼에 돈을 쓸 수 있다.
포장 뒷면에서 세 가지만 확인하면 대부분 판별된다.
여유가 되면 원료에 '6년근'이 적혀 있는지, 합성착향료나 캐러멜 색소 같은 첨가물이 많지 않은지도 함께 본다. 당류도 눈여겨볼 항목이다. 저가 스틱일수록 홍삼 맛을 내려고 당을 더 넣는 경우가 있는데, 매일 먹는 제품이라면 이 당이 쌓인다.
가격이 아니라 목적과 라벨이 기준이다.
매일 꾸준히 챙겨 먹을 생각이라면 봉지값보다 유효성분당 단가로 비교하는 편이 낫다. 같은 2000원이라도 앞의 목적에는 부족하고 뒤의 목적에는 넉넉하다. 홍삼을 왜 사는지부터 정하면, 그 가격표가 싼 건지 비싼 건지가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