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2분기 184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5월 '탱크데이' 논란보다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걸렀던 점을 부진 원인으로 꼽았는데, 이는 리워드·쿠폰 마케팅이 매출을 크게 좌우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하반기에는 무료 음료 쿠폰과 할인 같은 고객 혜택이 강해질 여지가 있어, 프로모션 재개 흐름을 지켜볼 만하다.

이마트는 8월 13일 공시에서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2분기 영업손실이 184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3억 원 흑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587억 원이 나빠졌다. 스타벅스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연 뒤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도 747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1% 줄었다.
원인을 두고는 결이 조금 다르다. 5월 18일 진행한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아 중단·사과로 이어졌고 일부 불매 움직임도 있었다. 다만 회사 측은 이 논란을 실적 부진의 직접 원인으로 내세우지는 않았다. 대신 6월에 여름 대표 행사인 '써머 e-프리퀀시'를 진행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Vitaly Gariev
여기서 자주 가는 손님이라면 눈치챘을 변화가 있다. 매년 여름 스티커를 모아 굿즈를 받던 서머 e-프리퀀시가 올해는 전면 취소됐다. 여름철 스타벅스를 상징하던 이벤트가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은 건 아니다. 회사는 지난달 8일부터 약 15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 쿠폰과 푸드 30% 할인 쿠폰을 뿌렸다. 6월에는 여름 음료 4종을 새로 내놓기도 했다. 굿즈 이벤트를 접은 자리를 쿠폰과 신제품으로 메우는 흐름이다.
회사가 부진의 원인으로 '프리퀀시를 걸렀다는 점'을 스스로 지목했다는 사실은 방향을 시사한다. 리워드 행사가 매출을 크게 움직인다는 것을 인정한 만큼, 하반기에는 쿠폰과 리워드 마케팅을 오히려 더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SCK컴퍼니는 하반기 과제로 브랜드 신뢰 회복과 매출 정상화를 앞세우며 고객 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이렇다.
적자라고 해서 매장이 문을 닫는 신호로 읽을 필요는 없다. 2분기 말 기준 점포 수는 2185개로 오히려 1년 전보다 49개 늘었다. 출점 기조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부진이 모회사에도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43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스타벅스의 적자가 그 한 축이었다. 그만큼 회사가 실적을 되돌리려 소비자 혜택 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낼 이유는 충분하다. 당분간은 프로모션 소식이 잦아질 시기로 보고, 필요한 쿠폰만 골라 챙기는 편이 실속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