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바구니: 봄 재료 고르고 손질·보관하는 법
5월은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가며 아스파라거스와 양배추, 바지락과 주꾸미, 딸기 같은 재료가 가장 맛이 오르는 때다. 재료마다 고르는 기준과 손질·보관법이 달라서, 바지락은 바닷물 염도에 맞춘 소금물로 해감하고 딸기는 먹기 직전에만 씻는 요령이 맛과 신선도를 좌우한다. 채소·해산물·과일로 나눠 장보기 계획을 세우고 해산물은 사서 바로 손질하는 것이 초보에게 가장 안전한 순서다.

5월 장보기, 무엇부터 담을까
5월은 봄 재료가 절정에 오르고 초여름 재료가 나오기 시작하는 달이다. 채소와 해산물, 과일이 겹치는 시기라 매대가 다양해진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 세 갈래로 나눠 장보기 계획을 세우는 편이 편하다. 아래는 5월에 챙기기 좋은 대표 재료와 보관 요령을 한눈에 정리한 것이다.
| 분류 | 대표 재료 | 짧은 보관 요령 |
|---|---|---|
| 채소 |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두릅 | 젖은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 |
| 해산물 | 바지락, 주꾸미, 멍게 | 사서 바로 손질·해감, 오래 두지 않기 |
| 과일 | 딸기, 매실 | 딸기는 먹기 직전에만 세척 |
채소: 연할 때 먹는 것이 관건

Eneida Nieves
아스파라거스는 4~5월에 나온 것이 줄기가 연하고 수분감이 좋다. 고를 때는 밑동이 지나치게 마르거나 갈라지지 않고 굵기가 고른 것을 택한다. 보관은 눕히지 말고 세우는 것이 요령이다. 젖은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싼 뒤 랩으로 말아 냉장실에 세워 두면 수분이 덜 빠진다. 살짝 데치거나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 소금만 뿌려도 반찬이 된다.
양배추도 3~5월이 잎이 연하고 수분이 많아 생으로 먹기 좋은 때다. 심을 도려낸 자리에 젖은 키친타월을 대고 감싸 두면 더 오래 간다. 봄나물인 두릅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곁들이는 것이 가장 간단하다.
해산물: 사면 바로 손질이 원칙
봄 해산물은 신선도가 생명이라 사 온 날 바로 손질하는 것이 초보에게 가장 안전하다.
바지락은 3~5월 산란을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 관건은 해감이다. 바닷물 염도가 약 3.5%이므로 물 1리터에 소금 35그램 정도를 풀어 조개가 잠길 만큼 붓고, 검은 봉지나 뚜껑으로 덮어 어둡게 둔다. 어두워야 조개가 모래를 잘 뱉는다. 술을 조금 넣고 끓이는 술찜이나 국물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이 진하다.
주꾸미 역시 3~5월이 알이 차 고소한 때다.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거나 매콤하게 볶으면 된다. 멍게는 4~6월이 제철로, 특히 5월부터 6월 초 사이에 살이 통통하고 향이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질된 것을 사면 그대로 초장에 먹거나 비빔밥에 올리기 좋다.
과일: 봄의 끝과 초여름의 시작
딸기는 5월이면 끝물에 접어든다. 씻는 방법이 중요하다. 물에 오래 담그면 물러지고 맛과 향, 비타민C가 빠지므로 30초 이상 담그지 않는다. 꼭지를 붙인 채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고,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다. 미리 씻어 두면 금세 물러진다.
매실은 5월 말부터 6월 사이에 본격적으로 나온다. 매실청이나 장아찌를 담글 계획이라면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좋다.
초보를 위한 정리
순서로 요약하면 이렇다. 채소·해산물·과일로 나눠 필요한 만큼만 사고, 해산물은 사 온 날 바로 손질하며, 딸기 같은 무른 과일은 먹기 직전에 씻는다. 한 번에 다 갖추려 하기보다 이번 주는 바지락과 아스파라거스, 다음 주는 주꾸미와 딸기 식으로 두세 가지씩 시도하면 부담이 적다. 재료가 신선할 때는 복잡한 조리보다 데치고 굽는 단순한 방법이 재료 본래의 맛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