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의 9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일은 1년 전보다 10.9% 내렸고, 채소류는 보합이지만 한 달 전보다는 올라 매대에서 더 비싸게 느껴진다. 추석 출하로 과일이 싸진 반면 여름 더위로 애호박 같은 일부 채소는 비싸져, 같은 장바구니라도 품목을 바꾸면 체감 지출이 달라진다. 싼 과일을 반찬·후식에 늘리고 급등한 채소는 조리 용도별로 대체하면 일주일 장보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10월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장바구니의 두 축이 엇갈렸다. 과일은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내렸고, 채소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는 올라 매대에서 더 비싸게 느껴진다.
과실 물가는 1년 전보다 10.9% 내렸다. 사과가 9.2%, 포도가 10.3%, 복숭아가 14.7% 떨어졌다. 추석을 앞두고 사과·배 등의 출하 물량이 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반대로 채소류는 여름 더위로 출하가 줄어, 8월에 1년 전보다 9.7% 낮았던 것이 9월에는 보합으로 돌아섰다. 애호박처럼 더위 영향을 크게 받은 품목은 1년 전보다 46.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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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 | 1년 전 대비 |
|---|---|
| 신선과실 전체 | -10.9% |
| 사과 | -9.2% |
| 포도 | -10.3% |
| 복숭아 | -14.7% |
| 채소류 전체 | 0.0% |
| 애호박 | +46.9% |
같은 과일이라도 사과·포도·복숭아는 지금이 1년 중 사기 좋은 시기다. 반면 채소는 품목별로 갈린다. 전체 평균은 작년과 같지만, 여름 작물은 값이 뛴 품목이 섞여 있다.
채소를 아예 줄이기는 어렵다. 대신 비싸진 품목을 같은 역할의 다른 채소로 바꾸는 게 현실적이다. 핵심은 요리에서 그 채소가 하는 일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볶음이나 전에 쓰던 애호박이 비싸다면, 양배추나 느타리버섯이 비슷한 식감과 수분을 낸다. 국이나 찌개의 단맛과 국물 맛을 채우던 채소는 무나 콩나물처럼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본 채소로 돌릴 수 있다. 샐러드나 겉절이는 제철을 맞은 과일을 섞으면 양을 늘리면서 단가도 낮출 수 있다.
다만 대체 채소의 그날 가격은 매대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한 품목이 급등하면 비슷한 채소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있어, 무조건 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금 장바구니에서 비중을 늘릴 품목은 분명하다. 사과·배·포도 같은 제철 과일은 후식뿐 아니라 반찬과 도시락에도 적극 넣을 만하다. 전년과 값이 같은 기본 채소, 즉 무·콩나물·양파 같은 품목도 안정적인 선택이다.
줄일 것은 단기간에 값이 뛴 여름 채소다. 애호박이나 토마토처럼 꼭 그 재료라야 하는 요리에만 쓰고, 나머지는 대체 재료로 돌리면 지출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판단 기준은 두 가지다. 첫째, 이 재료가 이번 주 식단에서 꼭 필요한가. 둘째, 같은 역할을 더 싼 재료가 대신할 수 있는가. 이 둘을 장보기 전에 한 번만 따져도, 과일이 싸고 채소가 들쭉날쭉한 이번 달 장바구니를 훨씬 가볍게 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