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는 2024년 소매 기준 냉동만두 시장의 43.85%를 차지한 압도적 1위이고, 그 힘은 진공 반죽과 큼직하게 썬 만두소 같은 제조 방식에서 나온다. 브랜드마다 만두피 두께와 돼지고기 함량 편차가 커서(풀무원 약 33%, 해태 약 13%)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뚜렷이 갈린다. 100g당 가격과 돼지고기 함량, 조리법을 확인하면 자기 입맛에 맞는 만두를 고를 수 있다.

냉동만두 코너에서 어떤 봉지에 손이 가든, 비비고는 이미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쥐고 있다. 닐슨아이큐 집계로 2024년 소매점 매출 기준 CJ제일제당의 냉동만두는 1,956억원, 점유율 43.85%다. 2위 해태제과(509억원)와 3위 풀무원(488억원)을 합쳐도 비비고 하나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흐름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같은 기간 비비고 매출은 전년보다 1.46% 줄었고, 오뚜기는 20.8% 뛰었다. 풀무원(+4.14%)과 동원F&B(+1.99%)도 조금씩 파이를 넓혔다. 1위는 굳건하지만 2~5위권이 빠르게 따라붙는 구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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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의 강점은 광고보다 만드는 방식에 있다. CJ제일제당은 만두피 반죽을 진공 상태에서 3,000번 치댄다. 공기를 뺀 채 반죽하면 수분이 덜 날아가 얇으면서도 잘 찢어지지 않는 피가 나온다. 최근 나온 '얇은피 왕교자'는 반죽을 1만 번 이상 늘려 기존보다 피 두께를 약 10% 줄였다.
만두소는 재료를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넣는다. 다지면 편하지만 씹는 맛과 육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입에 들어오는 양도 계속 키워, 초기 13.5g이던 만두가 지금의 왕교자는 35g까지 커졌다. 이 세 가지, 얇은 피와 살아 있는 소, 그리고 큼직한 크기가 "호불호가 적은 맛"이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만두는 겉포장만 봐서는 차이가 잘 안 보인다. 세 가지만 확인하면 실패가 준다.
첫째, 100g당 가격이다. 봉지 용량과 개당 크기가 브랜드마다 달라, 봉지 가격이 아니라 100g 단가로 비교해야 진짜 가성비가 보인다. 비비고는 상시가 100g당 900원선, 행사 때는 더 내려간다.
둘째, 돼지고기 함량이다. 여기서 브랜드 성격이 갈린다. 풀무원은 돼지고기 함량이 33%로 높은 편이고 피도 0.7mm로 얇아 고기 맛을 앞세운다. 반대로 해태 고향만두는 함량이 13% 수준으로 낮고 크기도 15g대라 밀가루 향이 도는 옛날 교자에 가깝다. 고기 위주면 함량이 높은 쪽을, 담백하고 저렴한 쪽을 원하면 반대쪽을 고르면 된다.
셋째, 형태와 맛의 방향이다. 동원 개성왕만두처럼 두부 비율이 높은 이북식은 담백해 많이 먹어도 덜 물린다. 진한 육즙을 원하는지, 슴슴한 맛을 원하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
| 브랜드 | 대표 특징 | 돼지고기 함량 |
|---|---|---|
| 비비고 왕교자 | 얇은 피·큼직한 소, 균형형 | 중간 수준 |
| 풀무원 | 0.7mm 얇은 피, 고기 강조 | 약 33% |
| 해태 고향만두 | 작은 교자, 옛날 맛 | 약 13% |
| 동원 개성왕만두 | 대형 왕만두, 담백 | 두부 비율 높음 |
정리하면 정답은 없다. 육즙과 균형을 원하면 비비고, 고기 맛이면 풀무원, 저렴한 옛날 맛이면 해태, 담백함이면 동원 쪽으로 좁혀진다.
같은 만두라도 데우는 방법으로 맛이 갈린다. 전자레인지는 빠르지만 피가 눅눅해지기 쉽다. 바삭한 군만두를 원한다면 에어프라이어가 편하다.
기본은 180°C에서 8분 굽고, 뒤집어 5~7분 더 굽는 식이다. 물만두처럼 피가 얇거나 속이 촉촉한 제품은 저온-고온 방식이 낫다. 먼저 160°C에서 8~10분 구워 속을 데우고 마지막 5분만 180°C로 올리면, 속은 촉촉하고 겉만 바삭하게 마무리된다.
바스켓에 종이포일을 깔면 피가 눌어붙어 찢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굽는 중간 만두가 말라 보이면 기름이나 물을 살짝 뿌려주면 된다. 냉동만두는 얼린 채로 바로 굽는 게 좋고, 미리 해동하면 물이 생겨 오히려 눅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