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은 6개월 이내 체중의 5~10%를 줄이는 완만한 감량을 1차 목표로 권고하며, 주 0.5kg 감량은 하루 500kcal를 덜 먹는 수준이다. 원푸드나 초저열량처럼 극단적으로 굶는 방식은 근손실과 기초대사량 저하로 오히려 요요를 부르기 쉽다. 재료와 조리법을 통제할 수 있는 집밥으로 균형 비율을 맞추고, 몇 달 이상 지속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식단을 정하는 게 안전하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많은 사람이 먼저 떠올리는 건 얼마나 적게 먹을까다. 하지만 체중 조절의 목표는 짧은 기간에 최대한 빼는 게 아니라, 뺀 체중을 유지하는 데 있다.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은 비만인 경우 6개월 이내에 치료 전 체중의 5~10%를 줄이는 것을 1차 목표로 권고한다. 한 달에 몇 킬로그램씩 몰아 빼는 그림이 아니라, 완만하게 줄여 되돌아오지 않게 하는 쪽이다.
속도의 기준도 비교적 분명하다. 일주일에 0.5kg을 줄이려면 하루 섭취 열량을 평소보다 약 500kcal 낮추면 된다. 이 정도가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는 범위로 여겨진다. 집에서 식단을 짤 때도 이 속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과도한 제한을 피하게 된다.

Nadin Sh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극단적인 초저열량 식단은 초반에 체중이 빠르게 준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근육량이 함께 줄고, 근육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진다. 적게 먹어도 잘 빠지지 않는 몸이 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평소 식사로 돌아가면 체중이 빠르게 되돌아온다. 흔히 말하는 요요다. 원푸드 다이어트를 오래 반복하면 영양 불균형에 더해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초저열량 식단에서는 구토나 복통, 저혈압, 탈모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한다. 빨리 빼려다 오히려 다시 찌기 쉬운 몸을 만드는 셈이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은 맛을 위해 기름과 소금, 당을 넉넉히 쓰는 경우가 많고, 내가 실제로 얼마나 먹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집에서 직접 차리면 재료와 조리법, 양을 눈으로 확인하며 조절할 수 있다.
같은 닭고기라도 튀기느냐 굽느냐에 따라 열량이 달라지고, 밥의 양이나 소스의 당분도 내가 정한다. 다이어트에서 집밥이 유리한 건 특별한 식재료 때문이 아니라 통제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집에서 식단을 짤 때는 특정 영양소를 아예 빼기보다 비율을 맞추는 쪽이 낫다. 2025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하루 에너지에서 탄수화물 50~65%, 단백질 10~20%, 지방 15~30% 범위를 적정 비율로 본다. 탄수화물을 0으로 만들 이유도, 지방을 완전히 끊을 이유도 없다는 뜻이다.
실제 식단에서는 몇 가지만 지켜도 충분하다.
식단을 정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볼 기준은 단순하다. 이 식단을 몇 달, 나아가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다.
빨리 빼는 식단은 대개 오래 가지 못한다. 반대로 평소 식사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열량과 균형만 조정한 집밥은 밋밋해 보여도 오래 간다. 체중 조절에서 결과를 가르는 건 강도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다. 다만 지병이 있거나 약을 복용 중이라면 식단을 크게 바꾸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