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달걀값이 한 판 7천원대로 오른 가운데, 한 판 가격이 아니라 개당·무게당 단가로 비교하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달걀을 살 수 있다. 크기가 한 단계 커질 때 무게는 약 10~15% 느는데, 한 판 가격이 그보다 더 비싸졌다면 작은 알이 g당 유리하다. 2026년 5월부터 크기 표기가 2XL·XL·L·M·S로 바뀐 점과, 그날 요리가 개수 중심인지 양 중심인지를 함께 따져 고르면 된다.
2026년 달걀값은 고병원성 AI 여파로 한 판 7천원대, 일부 매장은 1만원을 넘나들었다. 겨우내 산란계가 1천만 마리 넘게 살처분되면서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 이렇게 값이 오를 때일수록 한 판 얼마가 아니라 한 알 얼마, 나아가 g당 얼마로 따지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달걀을 살 수 있다.
큰 알이 무조건 이득도, 작은 알이 무조건 싼 것도 아니다. 한 판 가격 차이가 크기 차이보다 크면 작은 알이 g당 유리하고, 반대면 큰 알이 유리하다. 계산 자체는 마트에서 10초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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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1일부터 달걀 크기 표기가 바뀌었다. 헷갈리던 왕·특·대·중·소가 옷 치수처럼 2XL·XL·L·M·S로 정리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법 시행규칙을 고친 것으로, 무게 기준은 그대로다. 옛 특란과 지금의 XL은 같은 크기다. 6개월 유예기간을 둬 당분간 두 표기가 섞여 보일 수 있다.
| 새 표기 | 옛 명칭 | 무게 |
|---|---|---|
| 2XL | 왕란 | 68g 이상 |
| XL | 특란 | 60~68g |
| L | 대란 | 52~60g |
| M | 중란 | 44~52g |
| S | 소란 | 44g 미만 |
크기는 품질 등급(1+·1·2)이나 난각번호(사육 환경)와는 다른 기준이니 섞어 보지 않는 게 좋다.
개당 단가는 간단하다. 한 판(30구) 가격을 30으로 나누면 된다. 7,500원짜리 한 판이면 한 알에 250원이다.
진짜 비교는 무게당 단가에서 갈린다. 크기별 평균 무게로 한 번 더 나누면 g당 가격이 나온다. 예를 들어 대란(L) 한 판이 6,500원, 특란(XL)이 7,500원이라고 하자. 대란은 개당 217원에 평균 56g이니 g당 약 3.9원, 특란은 개당 250원에 평균 64g이니 g당 역시 약 3.9원으로 비슷하다. 그런데 특란이 7,800원으로 오르면 g당 4.1원이 돼 그때부터는 대란이 더 이득이 된다.
정리하면 이렇다. 크기가 한 단계 커질 때 무게는 대략 10~15% 늘어난다. 한 판 가격이 그보다 많이 비싸졌다면 작은 알이, 덜 비싸졌다면 큰 알이 g당 싸다.
무게당 단가만큼 중요한 게 용도다. 개수가 중요한 요리와 양이 중요한 요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프라이나 수란처럼 한 알이 한 접시가 되는 요리는 큰 알이 보기도 좋고 포만감도 크다. 반대로 계란찜, 스크램블, 지단처럼 풀어서 쓰는 요리는 개수가 아니라 전체 양이 중요하니 g당 싼 크기를 고르면 손해가 없다. 삶은 달걀 도시락처럼 개수를 맞춰야 할 때는 중간 크기가 무난하다. 베이킹은 레시피가 보통 특란(XL)을 기준으로 쓰니, 작은 알을 쓰면 개수를 한둘 늘려 양을 맞추는 게 안전하다.
장을 볼 때는 순서만 기억하면 된다.
먼저 눈에 보이는 한 판 가격을 30으로 나눠 개당 단가를 잡는다. 크기가 다른 두 제품을 두고 고민되면, 개당 단가 차이가 15% 안쪽이면 큰 알이, 그보다 더 벌어지면 작은 알이 g당 유리하다고 보면 대체로 맞는다. 마지막으로 그날 만들 요리를 떠올려 개수가 중요한지 양이 중요한지만 정하면 선택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