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 고깃집의 실제 단가는 1인 요금이 아니라 섭취량·고기 품질·시간제한·추가비용을 합쳐야 나온다. 저가 구조의 이면은 명륜진사갈비가 가맹점 고리대출로 공정위 과징금 148억여 원을 받은 최근 사례가 보여준다. 방문 전 자신의 식사량과 포함 범위, 시간제한을 대입해 매장을 골라야 손해를 줄인다.

무한리필 고깃집의 가성비는 1인 가격표로 결정되지 않는다. 같은 1만 3천 원이라도 실제 먹는 양, 고기 품질, 시간제한, 별도로 붙는 비용까지 합쳐야 한 끼의 진짜 단가가 나온다. 자주 가는 사람일수록 가격보다 이 네 가지를 먼저 봐야 손해를 덜 본다.
무한리필 갈비집 1인 요금은 보통 1만 원대 초반에서 2만 원 가까이에 분포한다. 돼지갈비·삼겹살 중심 매장은 1만 1천~1만 4천 원대가 많고, 소고기를 무한으로 내는 곳은 1만 8천 원대까지 올라간다.
문제는 가격이 같아도 체감 가성비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무한리필의 단가는 결국 1인 가격을 실제 섭취량으로 나눈 값이다. 2인분 정도만 먹는 사람이라면 같은 고기를 단품으로 시키는 편이 쌀 수 있다. 많이 먹을수록 유리한 구조이므로, 자기 식사량부터 냉정하게 따지는 게 첫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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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값이라도 나오는 고기가 다르다. 냉동 대패육과 초벌된 고기를 주력으로 내는 매장이 있고, 생삼겹과 목살을 부위별로 내는 매장이 있다. 저가 무한리필은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신선육과 여러 부위를 앞세워 이 이미지를 깨려는 곳도 늘었다. 리뷰 평가가 매장마다 엇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공 방식도 단가를 바꾼다. 초벌 여부, 셀프바 구성(쌈·반찬·라면·음료), 공깃밥과 음료가 요금에 포함되는지가 매장마다 다르다. 음료와 밥이 별도라면 1인 2천~3천 원이 추가로 붙는다.
시간제한은 자주 간과되는 항목이다. 명륜진사갈비는 120분 제한을 운영 방식으로 안내한다. 천천히 구워 먹는 편이라면 제한 시간이 짧은 곳은 실제로 먹는 양을 줄여 가성비를 떨어뜨린다.
업체들은 원재료를 대량으로 싸게 들여오고 테이블 회전율을 높여 가격을 낮춘다고 설명한다. 회전율을 올리려 매장 면적과 시간제한을 조이는 구조이기도 하다.
이 저가 모델의 이면을 보여준 사례가 최근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 28일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과 대부업체들에 과징금 148억 7,200만 원을 부과하고 이종근 회장을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명륜당은 2021년 말부터 대부업체 14곳을 세워 총 2,983억 원을 연 2.3~4.6%에 빌려줬고, 이 대부업체들이 가맹점주에게 연 12~18%로 재대출했다. 산업은행에서 연 3~4%로 받은 정책자금 790억 원도 여기에 섞인 것으로 공정위는 봤다. 이 사건은 10월 19일 서울중수청 반독점수사국에 배당됐다.
소비자가 식탁에서 직접 겪는 일은 아니다. 다만 저가를 내세운 프랜차이즈의 수익이 고기 마진이 아니라 가맹점 쪽 비용 구조에서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브랜드의 '파격가'를 액면 그대로 믿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된다.
가성비는 가장 싼 1인 가격이 아니라, 이 다섯 가지를 자기 식사 습관에 대입했을 때 나오는 값이다. 많이 먹고 천천히 즐기는 사람과 가볍게 먹는 사람의 정답은 애초에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