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집에서 반찬 없이 해결하려면 밥이나 면에 재료 한 가지를 얹는 덮밥·볶음밥·국수 세 갈래로 좁히면 된다. 한 재료가 밥·면과 한 그릇에 섞여 그 자체로 간이 맞기 때문에 반찬이 없어도 허전하지 않고, 참치마요덮밥은 5분, 양파 계란덮밥은 7분이면 완성된다. 밥을 한 끼씩 소분해 얼려두고 양파·달걀·불고기감을 미리 손질해두면 점심 조리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다.
점심에 반찬까지 차리려면 손이 두 번 간다. 밥이나 면에 재료 한 가지를 얹어 그릇 하나로 끝내면 조리도 설거지도 절반으로 준다. 선택지는 세 갈래면 충분하다. 밥 위에 한 가지를 얹는 덮밥, 재료를 몰아 볶는 볶음밥, 국물에 마는 국수다.
세 갈래의 공통점은 단백질이나 채소 한 가지가 밥·면과 한 그릇에 섞여 그 자체로 간이 맞는다는 것이다. 반찬이 없어도 허전하지 않은 이유다. 9월에는 표고·느타리 같은 버섯이 제철이라 덮밥과 국수 양쪽에 넣기 좋다.
한 그릇으로 몰면 재료도 덜 남는다. 반찬을 여러 개 만들면 조금씩 남아 버려지기 쉽지만, 한 끼에 쓸 만큼만 밥·면에 얹으면 냉장고에 애매하게 쌓이는 재료가 줄어든다. 시간과 장보기 비용을 동시에 아끼는 셈이다.
| 메뉴 | 핵심 재료 | 대략 시간 |
|---|---|---|
| 양파 계란덮밥 | 양파·달걀·간장 | 7분 |
| 참치마요덮밥 | 참치캔·마요·달걀 | 5분 |
| 버섯 불고기덮밥 | 불고기감·버섯 | 10분 |
| 버섯 칼국수 | 칼국수면·버섯 | 15분 |
Photo by Marjukka Salminen on Unsplash
가장 빠른 건 참치마요덮밥이다. 참치캔 기름을 빼고 마요네즈와 간장을 조금 섞은 뒤, 밥 위에 올리고 계란프라이 하나만 얹으면 끝난다. 불은 프라이팬 한 번이면 된다.
조금 더 손이 가는 양파 계란덮밥은 순서가 중요하다. 양파를 얇게 썰어 기름에 볶다가 간장과 설탕을 약간 넣고, 물을 반 컵쯤 부어 끓으면 풀어둔 달걀을 둘러 익힌다. 달걀이 반쯤 익었을 때 불을 끄고 밥에 부으면 부드럽다. 오래 저으면 달걀이 뻣뻣해지니 젓지 않는 편이 낫다.
버섯을 쓰려면 양념한 불고기감과 함께 볶아 덮밥으로 올리거나, 멸치육수에 칼국수면과 넣고 끓여 국수로 낸다. 버섯은 물이 나오므로 센 불에서 짧게 볶아야 질척해지지 않는다.
볶음밥이 당기면 찬밥과 김치 한 가지면 된다. 김치를 잘게 썰어 기름에 먼저 볶아 신맛을 날린 뒤 밥을 넣고, 마지막에 참기름과 김가루를 두르면 반찬 없이도 밥도둑이 된다. 찬밥이 오히려 덜 뭉쳐 볶기 좋다. 셋 중 무엇을 고를지 애매하면 기준은 단순하다. 시간이 정말 없는 날은 참치마요덮밥, 속을 데우고 싶은 날은 버섯 칼국수 쪽이 실패가 적다.
전날이나 아침에 30초씩만 투자하면 점심 조리 시간이 확 준다.
한 그릇 메뉴의 장점은 정해진 레시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냉장고에 남은 채소나 캔 하나를 밥·면에 얹는 것만으로 매번 다른 점심이 된다. 재료가 애매할 땐 달걀과 간장부터 꺼내면 실패가 적다. 몇 번 반복하면 계량 없이도 손이 양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