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물가는 지난해 5.8%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여러 달 6%대 상승률로 전체 물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프랜차이즈 빵집만 고집하지 않으면 마감 할인, 대용량 생지, 편의점·마트 PB빵으로 부담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 다만 방식마다 가격과 신선도, 번거로움이 달라서 자주 먹는 빵 종류에 맞춰 경로를 고르는 게 핵심이다.

빵값 부담은 기분 탓이 아니다. 지난해 빵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5.8% 올랐고, 올해도 3월부터 여러 달 6%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크게 웃돌았다. 국제 곡물값이 안정세를 보여도 국내 빵값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일 먹는 빵을 끊기는 어렵다. 다행히 프랜차이즈 빵집 진열대만이 선택지는 아니다. 값을 낮추는 길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는데,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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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마감 할인이다. 라스트오더 같은 마감할인 앱은 당일 팔리지 못한 빵을 최대 70%까지 깎아 판다. 정부도 지난 6월부터 베이커리·편의점의 남은 재고를 앱에서 할인가에 파는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신 원하는 종류를 고르기 어렵고, 그날 재고에 좌우된다.
두 번째는 대용량 매장이다. 코스트코 빵은 일반 베이커리보다 70~80% 저렴한데, 매장에서 매일 직접 굽는다. 베이글은 12개에 9,990원으로 개당 830원 남짓, 프렌치 버터 크루아상은 12개에 11,790원이다. 갓 구운 풍미를 살리면서 개당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양이 많아 냉동 보관은 필수다.
세 번째는 편의점·대형마트 PB빵이다. 세븐일레븐 숨결통식빵은 2,900원, GS25와 CU도 2,000원대 자체 빵을 내놓아 편의점 빵 매출의 20% 이상을 PB가 차지한다. 홈플러스는 120여 개 지점에 자체 베이커리 코너를 운영한다. 접근성과 가격은 최고지만, 상온 유통 제품이 많아 갓 구운 빵집의 향과 식감까지 기대하긴 어렵다.
| 경로 | 가격 수준 | 신선도·맛 | 유의점 |
|---|---|---|---|
| 마감 할인 앱 | 최대 70% 할인 | 당일 재고라 편차 | 종류 선택 어려움 |
| 대용량 매장 | 개당 800원대~ | 갓 구움, 좋음 | 대용량·냉동 필요 |
| 편의점·마트 PB | 2,000원대 | 무난, 향은 덜함 | 상온 제품 위주 |
같은 '저렴하게'라도 무엇을 자주 먹느냐에 따라 답이 갈린다.
매일 아침 토스트를 굽는다면 편의점·마트 PB 식빵이 가장 실속 있다. 2,900원짜리 통식빵도 구워서 잼이나 버터를 올리면 향미 차이가 크게 줄어든다. 어차피 열을 가하는 빵이라 상온 유통의 약점이 덜 드러난다.
크루아상이나 베이글처럼 버터·발효 풍미가 중요한 빵은 코스트코 같은 대용량 매장이 유리하다. 갓 구운 상태에 가깝고 개당 단가가 낮아, 냉동해두고 데워 먹으면 프랜차이즈 못지않다. 다만 1~2인 가구가 12개들이를 다 소화할 수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이름난 베이커리의 케이크나 특정 디저트가 먹고 싶다면 마감 할인이 제격이다. 정가로는 부담스러운 고급 제품을 저녁 시간대에 절반 값에 잡을 수 있다. 대신 그날 나오는 품목이 정해져 있으니, 특정 메뉴를 반드시 사겠다는 마음보다 '있으면 담는' 접근이 맞다.
정리하면, 빵값을 줄이는 데 만능 경로는 없다. 매일 먹는 기본 빵은 PB로, 풍미가 중요한 빵은 대용량 매장으로, 특별한 빵은 마감 할인으로 나눠 쓰는 편이 가장 덜 손해 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