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은 서울 승하차 3위 상권이라 주말 점심·저녁 피크에는 인기 식당 대기가 길고, 낮·저녁·심야로 붐비는 축이 이동한다. 웨이팅을 줄이는 현실적 방법은 피크를 피해 오픈 직후나 브레이크타임 직후를 노리고 테이블링·캐치테이블로 원격 대기를 걸어두는 것이다. 파인다이닝·오마카세는 예약이 필수인 반면 캐주얼 인기 맛집은 웨이팅만 받는 경우가 많으니, 앱에서 예약 버튼과 웨이팅 버튼을 먼저 확인해 접근을 갈라야 한다.

주말에 홍대에서 인기 식당을 노린다면 문제는 '어디'보다 '언제'인 경우가 많다. 홍대입구역은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승하차 인원 3위를 기록한 상권이라, 주말 점심과 저녁 피크에는 이름난 가게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다. 반대로 이 피크의 앞뒤 시간만 비켜도 대기는 눈에 띄게 짧아진다. 언제 몰리는지 알고, 그 틈을 노리고, 예약이 되는 집인지부터 가리는 순서로 접근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Ketut Subiyanto
홍대 상권은 하루 동안 붐비는 성격이 바뀐다. 낮에는 쇼핑과 관광, 저녁에는 식사와 공연, 밤부터 새벽까지는 술집과 클럽으로 인파의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식당 웨이팅만 놓고 보면 주말 낮 12~2시와 저녁 6~8시가 가장 붐빈다. 밥집이 몰리는 이 두 구간이 지나면 같은 가게라도 대기 팀 수가 확연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주의할 점은 심야다. 저녁 피크가 지나면 밥집 대기는 풀리지만, 술집과 심야 영업 매장은 오히려 이때부터 사람이 몰린다. 목적이 식사인지 술자리인지에 따라 노려야 할 시간이 달라진다.
가장 확실한 건 오픈런이다. 영업 시작 직후 첫 회전은 대기가 거의 없다. 브레이크타임을 두는 가게라면 오후 영업 재개 직후, 대체로 오후 3~5시대도 노려볼 만하다. 점심과 저녁 사이의 이 애매한 시간대는 손님이 가장 얕다.
요일을 조절할 수 있다면 평일이 답이지만, 주말만 가능하다면 토요일보다 일요일 저녁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다만 이건 가게와 시즌에 따라 달라지므로, 확정된 규칙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앱의 실시간 대기 팀 수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현장에서 종이 번호표를 받고 서 있을 필요는 없다. 테이블링은 원격줄서기에 특화돼 있어 앱에서 미리 순번을 등록해두고 근처 카페나 거리에서 기다릴 수 있다. 캐치테이블은 실시간 예약과 웨이팅에 더해 맛집 큐레이션과 리뷰 기능이 강점이라, 어디를 갈지 고르는 단계부터 쓰기 좋다.
한 가지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차례가 오면 앱으로 호출 알림이 오는데 유예시간이 짧다. 순번이 가까워지면 매장 근처로 미리 이동해 있어야 하고, 호출에 응답하지 못하면 순번이 다음 팀으로 넘어가 그날 대기가 사실상 끝난다.
모든 홍대 맛집이 예약을 받는 건 아니다. 파인다이닝과 오마카세는 예약이 사실상 필수이고 예약금이 걸리기도 한다. 반면 노포나 시장 음식, 캐주얼한 인기 식당은 예약을 받지 않고 당일 워크인과 웨이팅만 받는 경우가 많다.
구분법은 간단하다. 앱 매장 상세 페이지에 '예약' 버튼이 있으면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자리를 미리 잡을 수 있다는 뜻이고, '웨이팅' 버튼만 있으면 당일 줄서기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예약이 되는 집이라면 주말 피크는 며칠 전 예약으로 아예 우회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예약이 안 되는 집이라면 앞서 말한 피크 회피와 원격줄서기가 현실적인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