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8월 23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고수온 특별전'을 연장해 광어·우럭·전복 등을 최대 50% 할인 지원한다.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183만 마리가 폐사하자 조기 출하를 유도한 결과 물량이 풀렸고, 정부 할인이 겹쳐 지금 값이 눌려 있다. 참여 마트·온라인몰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확인하고, 활어와 냉장품의 신선도를 따져 사는 것이 요령이다.

수산물이 전반적으로 싸진 게 아니라, 특정 품목이 정부 할인과 맞물려 값이 내렸다. 해양수산부는 8월 13일 '대한민국 수산대전-고수온 특별전'을 8월 23일까지 연장하고 수산물 할인 지원에 3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최대 50%까지 할인되는 대표 품목이 광어(넙치)·우럭·전복이다.
이 세 품목이 대상인 데는 이유가 있다. 뒤에서 설명하듯 고수온 피해가 몰린 양식 어종을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라, 마침 지금 시장에 물량이 풀리는 품목이 곧 할인 대상이다. 반대로 고등어·오징어처럼 이 특별전과 무관한 품목까지 싸다고 보긴 어렵다.

William Warby
할인은 '대한민국 수산대전'에 참여한 대형마트·온라인몰·전통시장에서 적용된다. 매장에 가면 '수산대전' 또는 '고수온 특별전' 안내 표시가 붙은 매대와 상품을 먼저 찾는 게 빠르다. 온라인은 각 유통사 앱에서 수산대전 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할인가로 결제된다.
전통시장은 방식이 조금 다르다. 국산 수산물을 산 뒤 영수증과 신분증을 환급 부스에 제출하면 온누리상품권을 돌려받는 구조다. 통상 구매액 3만4000원 이상이면 1만 원, 6만7000원 이상이면 2만 원 상당을 환급해준다. 카드 즉시할인이 아니라 사후 환급이라, 영수증을 버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배경은 폭염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전국 35개 해역 중 31곳에 고수온 특보가 내려졌고, 양식어류 183만 마리가 폐사했다. 전체 양식어류의 0.5% 수준이지만, 수온이 더 오르기 전에 살아 있는 물고기를 서둘러 내다 파는 조기 출하가 늘었다.
즉 지금 값이 내린 건 흉작이라 남아돌아서가 아니라, 피해를 줄이려 예정보다 일찍 출하한 물량에 정부 할인이 얹힌 결과다. 정부는 고수온 특보 해역의 어린 물고기 방류량도 2380만 마리로 지난해의 약 두 배까지 늘려 내년 이후 수급까지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여기에 재난지원금을 33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3% 늘려 어가 피해 복구에 쓰고, 1차 복구비를 추석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추석 성수기 전까지가 값이 눌려 있는 구간인 셈이다. 다만 폭염이 길어지면 조기 출하가 끝난 뒤 오히려 물량이 줄어 값이 다시 오를 수 있어, 지금 구간이 상대적으로 사기 좋은 때다.
조기 출하 물량은 대체로 상태가 괜찮지만, 할인 품목일수록 매대에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낫다. 활어와 냉장품을 나눠서 보면 된다.
값이 싸다고 한꺼번에 많이 사두기보다, 그날 먹을 만큼을 신선한 것으로 고르는 편이 결국 손해가 적다. 특별전이 8월 23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서두르기보다 상태 좋은 물건을 골라 사는 여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