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1위는 호두과자가 아니라 아메리카노로, 5년 연속 판매량·매출액 모두 1위(41억8,000만원)를 지켰다. 사람이 몰리는 건 커피·식사 수요가 겹치는 점심·저녁 시간대여서, 같은 메뉴도 그 시간엔 줄이 길어진다. 식사 피크를 30분만 비켜 가거나 큰 휴게소 대신 작은 휴게소·졸음쉼터를 노리면 대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명절 휴게소 하면 호두과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린 건 아메리카노다. 한국도로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 추석 연휴 전후 5일간 전국 휴게소에서 아메리카노는 87만7,000개, 41억8,000만원어치가 팔려 판매량·매출액 모두 1위였다. 아메리카노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두과자는 매출 기준 4위였다. 통념과 달리 돈가스와 우동이 그 앞에 있었다.
| 순위 | 품목 | 매출액 |
|---|---|---|
| 1 | 아메리카노 | 41억8,000만 원 |
| 2 | 돈가스 | 27억8,000만 원 |
| 3 | 우동 | 27억1,000만 원 |
| 4 | 호두과자 | 26억6,000만 원 |
| 5 | 라면 | 21억4,000만 원 |
판매 '개수'로 보면 그림이 조금 다르다.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스낵류(68만6,000개)와 라면(64만8,000개)이 많이 팔렸다. 값이 싼 간식을 여러 개 집어 드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반면 돈가스·우동처럼 단가가 높은 식사류는 개수는 적어도 매출 상위에 오른다.
이 숫자는 지난 추석 집계라 올해 순위와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5년째 이어진 흐름이라 이번에도 커피와 따뜻한 국물·간식류가 상위권을 채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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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이유는 단순하다. 운전자 대부분이 비슷한 시각에 배가 고파지고 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게소는 점심 정오 전후와 저녁 6시 전후, 즉 식사 시간대에 가장 몰린다. 매출 1위가 커피·라면·우동처럼 '바로 먹는' 메뉴에 쏠린 것도 같은 이유다. 짧게 쉬며 요기하려는 수요가 특정 시간에 겹친다.
여기에 도로 정체까지 더해진다. 귀경 정체는 대체로 오후 3~4시에 정점을 찍는데, 차가 밀리면 휴게소 진입로부터 막혀 주차와 화장실, 매점 줄이 한꺼번에 길어진다. 결국 '언제 먹느냐'가 '무엇을 먹느냐'보다 대기 시간을 더 크게 좌우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식사 피크를 비켜 가는 것이다. 점심을 오전 11시 이전이나 오후 1시 30분 이후로, 저녁은 5시 이전이나 7시 이후로 당기거나 미루면 같은 휴게소라도 줄이 눈에 띄게 짧다. 커피 한 잔이나 호두과자 한 봉지처럼 간단한 것이라면, 식당 줄과 분리된 매점·카페 창구만 노려도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휴게소 선택도 방법이다. 규모가 큰 대형 휴게소는 먹거리가 많은 만큼 사람도 몰린다. 반대편 차선이나 조금 더 달려 나오는 작은 휴게소는 메뉴는 적어도 화장실 칸 수는 비슷하고 대기는 훨씬 짧은 경우가 많다. 커피나 화장실만 급하다면 중간중간 있는 졸음쉼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미리 먹거리를 정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착해서 메뉴를 고르며 줄을 서면 그만큼 오래 붙잡히니, 아메리카노와 호두과자처럼 살 것을 정해 두면 매점에서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다.
정리하면, 이번 명절에도 상위 메뉴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달라질 수 있는 건 내가 그것을 얼마나 기다리지 않고 사느냐이고, 그건 도착 시각을 식사 피크에서 30분만 비켜도 충분히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