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조사에서 올해 4인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30만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2% 올라 다시 30만원대가 됐다. 여름 폭염과 폭우로 조기·동태 등 수산물은 올랐지만 사과 같은 과일값은 크게 내려 품목별 체감이 갈린다. 오른 품목은 대체를 고려하고, 성수품 할인 기간과 채널별 가격 차이를 장보기 전에 확인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다시 30만원대로 올라섰다. 한국물가정보가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39만7700원이다. 지난해보다 전통시장은 3500원(1.2%), 대형마트는 6350원(1.6%) 올랐다. 큰 폭은 아니지만 전체 총액만 보면 '내렸다'고 하긴 어렵다.
주목할 점은 총액이 소폭 오르는 사이 품목별 방향은 크게 갈렸다는 것이다. 오른 것과 내린 것이 뚜렷하게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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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오른 쪽은 수산물이다. 파이낸셜뉴스 조사에서 조기는 지난해보다 평균 26.6% 올라 조사 품목 중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동태도 20% 넘게 뛰었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서도 러시아산 동태포가 1만3000원으로 30% 올랐다. 명절 생선과 전을 준비하는 집이라면 체감이 가장 큰 대목이다.
반대로 크게 내린 건 과일이다. 사과는 지난해보다 평균 33.6% 떨어졌고, 배추값도 조사 채널 전반에서 내렸다. 지난해 급등했던 품목의 작황이 올해 회복되면서 가격이 빠졌다.
| 구분 | 품목 | 작년 대비 |
|---|---|---|
| 오름 | 조기 | +26.6% |
| 오름 | 동태포 | +30% |
| 오름 | 애호박 | +33.3% |
| 내림 | 사과 | -33.6% |
'뭐가 내렸나'의 답은 결국 과일, 특히 사과다. 반대로 생선과 전 재료는 부담이 커졌다.
원인은 올여름 날씨다. 폭염과 폭우가 겹치면서 채소류와 축·수산물 공급이 흔들려 가격이 올랐고, 반대로 사과처럼 작황이 회복된 과일은 지난해 급등분이 빠졌다. 그래서 상차림 총액은 지난해와 비슷한데도 장바구니 안에서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이 동시에 존재한다.
조사기관에 따라 총액 방향이 다르게 나온 점도 알아둘 만하다. 한국물가정보는 4인 상차림 기준으로 소폭 상승으로 봤고, 파이낸셜뉴스는 17개 주요 품목 기준 평균 11만2370원으로 지난해와 사실상 같다고(-0.04%) 집계했다. 담는 품목 수와 기준이 달라 생기는 차이다. 총액 한 줄보다 내가 실제로 살 품목의 등락을 보는 편이 체감 부담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