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가 8월 25일부터 빵과 케이크·디저트 127종을 평균 5.0% 올린다. 인상 전에 사두면 이득인 품목은 인상액이 크면서 냉동 보관이 되는 식빵류 정도이고, 생크림 케이크는 값이 올라도 미리 사둘 수 없다. 매장에 가기 전, 자주 먹는 품목의 인상액과 보관 가능성부터 따지는 편이 실속 있다.

파리바게뜨가 8월 25일부터 가격을 올린다. 대상은 빵류 86종과 케이크·디저트 41종을 합친 127종이며, 평균 인상률은 5.0%다. 2025년 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의 조정으로, 회사는 원료비와 제반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평균은 5%지만 품목마다 오르는 폭은 다르다. 대표 품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품목 | 기존 | 변경 | 인상액 |
|---|---|---|---|
| 상미종 생식빵 | 3,900원 | 4,100원 | +200원 |
| 카스테라 | 2,400원 | 2,500원 | +100원 |
| 마이 넘버원 케이크 | 35,000원 | 36,000원 | +1,000원 |
빵 하나에 100~200원이다. 한두 개 사는 소비자라면 체감이 크지 않지만, 매주 같은 빵을 사는 사람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Polina Tankilevitch
인상 전 사재기가 통하려면 조건이 하나 있다. 25일 전에 다 먹지 못할 양을 사도 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갈리는 기준이 냉동 보관 가능 여부다.
식빵이나 카스테라처럼 담백하고 수분이 적은 빵은 한 번에 사서 얼려 두고 필요할 때 꺼내 먹기 좋다. 생식빵은 인상액이 200원으로 이번 인상 품목 중에서도 큰 편이다. 자주 사는 식빵을 몇 개 미리 사서 냉동해 두면 인상분만큼은 아낄 수 있다. 미리 사두는 전략이 실제로 의미 있는 구간이다.
다만 절약액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생식빵을 다섯 개 미리 사도 아끼는 돈은 1,000원 안팎이다. 냉동실 자리와 빵 맛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평소 매주 사는 품목이 아니라면 굳이 쟁여둘 이유는 크지 않다. 사재기보다 평소 소비량을 아는 것이 먼저다.
반대로 인상액이 커도 미리 사는 게 무의미한 품목이 있다. 케이크가 대표적이다. 마이 넘버원 케이크는 1,000원이 올라 인상액만 보면 가장 크지만, 생크림 케이크는 냉장으로도 며칠을 넘기기 어렵다. 25일 전에 미리 사서 인상을 피하려다 오히려 상해서 버리게 된다.
크림빵이나 샌드위치, 조리빵처럼 속재료가 든 제품도 마찬가지다. 당일이나 이튿날 먹는 빵이라 사재기 대상이 아니다. 인상률이 2%대에 그치는 품목이라면 미리 살 이유는 더 약하다. 결국 인상액이 크다고 다 사둘 만한 게 아니라, 보관이 되느냐가 먼저다.
계산은 단순하게 세 가지만 따지면 된다.
세 가지가 모두 맞는 품목, 즉 인상액이 크고 냉동이 되며 자주 먹는 식빵류만 미리 사두면 된다. 나머지는 평소처럼 그때그때 사는 편이 낫다. 던킨은 이달 초, 뚜레쥬르는 이달 말, 삼립은 다음 달로 빵값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이 판단은 파리바게뜨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