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삼성 스마트싱스 업데이트 오배포로 2024년 이후 비스포크 AI 냉장고 일부가 추석을 앞두고 먹통이 됐다. 냉각이 멈추면 식재료는 종류마다 다른 속도로 상하고, 문을 닫아 두면 냉장실은 약 4시간까지 버틴다. 먼저 상하는 재료부터 옮기고, 상했는지는 냄새가 아니라 시간과 온도로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9월 22일 오후, 삼성 스마트싱스 앱으로 냉장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뒤 냉장고가 먹통이 됐다는 글이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잇따라 올라왔다. 화면에는 "업데이트 중"이라는 문구만 뜬 채 냉장과 냉동이 모두 멈췄다. 삼성전자는 테스트 단계의 업데이트 파일이 일부 고객에게 잘못 배포된 것을 원인으로 밝혔고, 오배포를 인지한 직후 배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피해는 2024년 이후 출시된 비스포크 AI 4도어 냉장고 일부에서 나타났고, 수백 대 규모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엔지니어를 긴급 투입해 24일까지 수리를 마치겠다고 했다. 문제는 추석 장을 미리 봐 둔 집이 많다는 점이다. 수리를 기다리는 몇 시간이 식재료의 운명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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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이 멈춰도 문을 한 번도 열지 않으면 냉장실은 대략 4시간까지 안전 온도를 유지한다. 냉동실은 내용물이 꽉 차 있으면 약 48시간, 절반 정도면 약 24시간까지 버틴다. 식재료가 서로 밀착해 서로를 식혀 주기 때문에, 냉동실을 비워 두는 것보다 채워 두는 편이 이럴 때 유리하다.
반대로 문을 자주 여닫으면 이 시간은 급격히 짧아진다. 세균은 식품 온도가 5~60℃ 구간에 들어서면 빠르게 증식한다. 리스테리아처럼 0~10℃ 저온에서도 살아남는 균이 있어, 냉장실이 미지근해지는 순간부터 위험은 시작된다.
같은 4시간이라도 식재료마다 상하는 속도는 다르다. 가장 먼저 위험해지는 것은 다진 고기, 생선회, 우유, 달걀, 두부, 그리고 나물이나 전처럼 이미 조리한 반찬이다. 수분이 많고 단백질이 풍부해 균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다.
덩어리 고기와 김치, 젓갈은 조금 더 여유가 있고, 뿌리채소·양파·과일·개봉 전 소스류는 상온에서도 하루 이틀은 견딘다. 그러니 냉장고를 열어야 한다면, 먼저 상하는 것부터 꺼내 옮기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
조리해도 되는 재료라면, 상하기 전에 국이나 조림으로 한 번 익혀 두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익힌다고 이미 자란 독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신선할 때 조리해 두면 보관 시간을 벌 수 있다.
가장 흔한 실수가 "냄새 맡아 보고 괜찮으면 먹는다"는 것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 자라도 냄새나 맛이 멀쩡한 경우가 많다. 판단 기준은 감각이 아니라 시간과 온도다.
냉장 온도를 벗어난 상태로 4시간을 넘겼다면 육류·가금류·생선·유제품·달걀·조리식품은 아깝더라도 버리는 편이 안전하다. 반대로 냉동실이 여전히 차 있고 식재료에 얼음 결정이 남아 있거나 4℃ 이하를 유지했다면, 다시 얼리거나 바로 조리해 먹어도 된다. 애매할 때는 값보다 탈이 났을 때의 비용을 생각하면 답이 쉽다. 명절 상에 올릴 음식이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전자가 식품 변질 보상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만큼, 버린 식재료의 사진과 영수증을 남겨 두면 이후 보상 절차에서 근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