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끼니를 거르는 방식보다 세끼를 유지하며 구성과 양을 조절하는 감량을 권한다. 급하게 굶으면 근육이 빠지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오히려 요요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채소·단백질·통곡물 순서로 접시를 채우되, 심한 피로나 탈모·생리불순 같은 신호가 오면 식단을 재검토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끼니 거르기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체중을 한꺼번에 줄이기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감량하는 편을 권한다. 급하게 굶으면 지방과 함께 근육이 빠지고, 근육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결국 요요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 단계의 목표는 '적게 먹기'가 아니라 '잘 나눠 먹기'에 가깝다. 세끼를 유지하되 한 끼의 구성과 양을 바꾸는 방식이 몸에 무리가 덜하고 오래 지속된다. 하루 한 끼로 몰아 먹거나 저녁을 통째로 거르는 방식은 다음 끼니의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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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을 짤 때 복잡한 계산부터 하지 않아도 된다. 접시를 채우는 순서만 정해두면 대부분 정리된다.
먼저 채소로 접시의 절반가량을 채운다. 채소의 식이섬유는 천천히 소화돼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그다음 단백질을 손바닥 크기만큼 올린다. 달걀, 두부, 살코기, 생선처럼 끼니마다 바꿔가며 챙기면 좋다. 마지막으로 흰쌀밥 대신 통곡물이나 잡곡을 곁들인다.
단백질은 한 끼에 몰아 먹기보다 세끼에 나눠 먹는 편이 포만감 유지에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1g 안팎이 기준으로 언급되지만, 활동량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절대 수치로 못 박기보다 '매 끼 단백질을 빠뜨리지 않는다' 정도로 잡는 게 실용적이다.
이 순서만 지켜도 같은 양을 먹었을 때 포만감이 다르다. 채소와 단백질로 배를 어느 정도 채운 뒤 탄수화물을 먹으면 밥이나 면의 양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억지로 밥을 반으로 줄이는 것보다 심리적 부담도 적다.
거창한 식단표보다 집에서 반복할 수 있는 규칙이 오래간다. 몇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이 원칙은 외식에도 적용된다. 메뉴를 고를 때 채소와 단백질이 함께 나오는 백반형 구성을 고르고, 튀김이나 크림 소스는 빈도를 줄이는 식이다.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는 날이 있어도 다음 끼니에서 다시 순서를 맞추면 된다. 하루 이틀 흐트러졌다고 전체를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감량을 어렵게 만든다.
감량 속도가 빠르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몸은 무리한 식단에 신호를 보낸다.
가장 흔한 것이 심한 피로와 근육량 감소다. 저열량 식사가 이어지면 단백질이 부족해 쉽게 지치고 힘이 빠진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부정출혈이 나타나면 호르몬 균형이 흔들린다는 뜻이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휴지기 탈모, 반복되는 두통과 어지럼도 흔한 경고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감량 목표보다 회복이 먼저다. 끼니를 늘리고 단백질과 필수 영양을 채우면서 속도를 늦춰야 한다. 증상이 계속된다면 혼자 식단을 조이기보다 의료진의 확인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결국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이 가장 좋은 다이어트 식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