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8월 24일부터 통관·유통 단계에서 중국산 배추와 김치를 검사한 결과 배추 15건, 배추김치 124건을 포함해 모두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고, 문제가 된 중국 캉바오현 배추는 국내로 수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산 배추는 신선 포기배추보다 절임배추와 완제품 김치 형태로 주로 들어오기 때문에, 마트에서 사는 신선 배추 대부분은 국내산이다. 포장 김치와 절임배추는 뒷면 원산지 표시를, 식당 김치는 메뉴판의 배추 원산지 표기를 확인하면 된다.

이번 소동의 출발점은 중국발 보도였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의 캉바오현 등 일부 농장에서 배추를 보관하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포름알데히드를 썼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 배추가 한국에 들어왔을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다. 포름알데히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물질이라 소비자 불안이 컸다.
핵심 질문은 두 가지였다. 문제가 된 지역의 배추가 실제로 국내에 들어왔는가, 그리고 시중에 유통 중인 중국산 배추와 김치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나오는가.

Iryna Varanovich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논란 직후인 2026년 8월 24일부터 중국산 배추를 수입 건마다 통관 단계에서 검사하기 시작했다. 8월 31일까지 배추 15건과 배추김치 124건을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풀린 물량도 확인했다. 식약처가 시중에서 수거한 중국산 배추김치와 배추, 절임배추 82건을 검사한 결과 역시 전량 불검출이었다. 여기에 더해 한국으로 배추김치를 수출하는 중국 내 인증 제조업소 55곳의 원료 구매처를 조사한 결과, 문제가 된 캉바오현 배추를 쓴 곳은 없었다. 8월 31일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해당 지역 배추가 국내로 수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정리하면, 현재까지 국내 검사에서 포름알데히드가 나온 배추나 김치는 없다. 다만 이번 일로 5년간 수입 절임배추 검사가 사실상 없었다는 감시 공백도 함께 드러났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중국산 배추와 절임배추, 배추김치에 대한 통관 검사를 강화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불안을 정확히 조준하려면 중국산 배추가 어떤 형태로 들어오는지 알아야 한다. 중국산 배추는 신선한 포기배추보다 절임배추나 완제품 배추김치 형태로 주로 수입된다. 반대로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파는 신선 배추, 특히 김장철 포기배추는 대부분 국내산이다. 신선한 배추는 무거운 데다 쉽게 무르기 때문에 통째로 수입하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다.
그래서 집에서 직접 배추를 다듬어 요리하거나 김장을 담근다면 중국산과 마주칠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중국산 배추와 접점이 생기는 쪽은 오히려 식당에서 나오는 반찬 김치나, 포장된 절임배추·완제품 김치다.
행동 기준은 단순하다. 세 경로만 나눠 보면 된다.
신선 배추는 매대의 원산지 표시 팻말을 본다. 대부분 국내산으로 적혀 있을 것이다. 포장 김치나 절임배추는 뒷면 표시를 확인한다. 원료인 배추의 원산지가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따로 적혀 있다. 식당에서는 메뉴판이나 게시판의 원산지 표기를 본다. 음식점은 배추김치의 배추 원산지를 "배추김치(배추: 중국산)" 식으로 밝혀야 할 의무가 있고, 고춧가루 원산지도 함께 표시하게 돼 있다.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이는 위반이 실제로 적발되기도 하므로, 표시가 아예 없거나 여러 나라를 뭉뚱그린 곳은 한 번 더 물어보는 편이 낫다. 검사 결과와 별개로, 소비자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정보는 가격표 옆의 원산지 한 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