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팝핑캔디 음료는 크림이나 에이드 위에 톡톡 터지는 사탕을 얹는 식감·비주얼 위주 형태로 번지고 있다. 흑당버블티처럼 신기함이 빠지며 식은 유행이 있는가 하면 두바이 초콜릿·두쫀쿠처럼 변주로 카테고리가 된 경우도 있어 방향은 아직 갈린다. 팝핑캔디는 수분에 닿으면 톡톡 감이 금세 죽으므로, 매장을 고를 땐 주문 즉시 올려 주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맛 편차를 줄인다.

카페에서 만나는 팝핑캔디 음료는 아직 하나의 완성된 메뉴라기보다, 크림이나 휘핑 위에 톡톡 터지는 사탕을 뿌리거나 에이드·소다에 섞어 내는 토핑 형태로 번지고 있다. 맛의 뼈대는 기존 라떼나 에이드 그대로고, 팝핑캔디는 입안에서 튀는 식감과 알록달록한 비주얼을 얹는 역할이다. 즉 새로운 맛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파는 쪽에 가깝다.
이 구분이 중요하다. 맛으로 승부하는 메뉴와 재미로 끄는 메뉴는 오래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Ivan S
팝핑캔디는 설탕을 120~140도로 녹인 뒤 초고압 상태에서 이산화탄소를 강제로 밀어 넣어 굳힌 사탕이다. 설탕 입자 안에 갇혀 있던 이산화탄소가 침이나 수분에 사탕이 녹는 순간 튀어나오면서 톡톡 터지는 소리를 낸다. 원래 아이스크림이나 도넛 토핑으로 쓰이던 것이 음료로 옮겨온 셈이다.
식감과 소리, 그리고 사진에 담기는 색감. 짧은 영상으로 퍼지기에 딱 맞는 조합이다. 최근 카페 유행이 대부분 이 경로를 탄다.
카페 유행의 결말은 갈린다. 흑당버블티는 2018년 대만 디저트 인기를 타고 번졌지만, 2025년 현재는 유명 브랜드 일부를 빼면 전문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버블티만 파는 구조라 열기가 식자 매장 자체가 버티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 시기의 달고나커피는 아예 집에서 저어 만드는 놀이에 가까웠고, 상황이 끝나자 함께 가라앉았다.
반대 사례도 있다. 2024년 여름 틱톡을 타고 번진 두바이 초콜릿은 한 차례 식는 듯했지만, 마시멜로나 모찌로 감싼 '두쫀쿠'로 변주되며 되살아났다. 실제로 두쫀쿠가 밀어 올린 2025년 4분기 베이커리·디저트 업종 평균 매출은 전 분기보다 9.5%,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반짝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경우다.
두 갈래를 팝핑캔디에 대입해 보면 방향이 어렴풋이 보인다. 팝핑캔디 음료의 매력은 맛보다 식감과 비주얼이라, 신기함이 빠지면 힘이 줄기 쉬운 쪽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흑당버블티와 비슷한 위험을 안고 있다.
다만 결정적 차이가 하나 있다. 팝핑캔디는 전문점을 차릴 필요 없이 기존 음료 위에 얹기만 하면 되는 토핑이라 진입 장벽이 거의 없다. 그래서 '팝핑캔디 전문 메뉴'로 남기보다, 두바이 초콜릿이 여러 형태로 변주됐듯 계절 음료나 크림 메뉴에 붙는 선택 옵션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더 현실적이다. 단독 주인공보다는 조연으로 오래 남는 그림이다.
같은 팝핑캔디 음료라도 매장마다 만족도가 크게 갈리는데, 이유는 팝핑캔디가 수분에 약하다는 물성에 있다. 톡톡 터지는 힘은 사탕이 마른 상태일 때 가장 세고, 물기에 닿는 순간부터 약해진다. 그래서 매장을 고르고 마시는 순서에 몇 가지 기준이 생긴다.
정리하면 팝핑캔디 음료는 지금 '재미'로 사는 유행의 초입에 있다. 자리 잡느냐 여부는 맛 자체보다, 이 재미가 다른 메뉴에 자연스럽게 붙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