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옥수수·복숭아처럼 계절이 짧은 재료가 마지막 단맛을 내는, 지금 아니면 놓치는 시기다. 복숭아·포도·무화과 같은 과일과 옥수수·가지 채소, 전복·민어·장어 같은 여름 보양 해산물을 고르는 법과 즐기는 법을 정리했다. 덥고 습한 늦여름에는 신선도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조금씩 자주 사서 바로 조리하는 것이 요령이다.
8월은 무더위가 절정을 지나면서도 여름 식재료의 마지막 단맛이 남아 있는 시기다. 특히 옥수수나 복숭아처럼 계절이 짧은 재료는 8월이 지나면 당도와 식감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때다. 여름 끝자락의 제철 재료를 잘 골라 두면 무더위에 지친 입맛과 체력을 함께 챙길 수 있다.
늦여름 장보기의 핵심은 신선도다. 여름철 매체 보도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듯, 8월은 덥고 습해 과일은 쉽게 무르고 채소는 수분이 빠지며 해산물은 상하기 쉽다. 그래서 '무엇을 사느냐'만큼 '어떻게 고르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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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과일의 대표는 단연 복숭아다. 향이 좋고 과즙이 풍부해 그대로 먹기 좋은데, 7~8월이 절정이고 시기가 지나면 과육이 물러지고 신맛이 강해진다. 고를 때는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고 표면에 큰 상처나 눌린 자국이 없는 것을 택한다.
포도는 품종에 따라 맛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알이 탱탱하고 송이에 빈 공간이 적으며 줄기가 마르지 않은 것을 고르면 실패가 적다.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의 무화과도 이맘때 즐기기 좋은데, 쉽게 무르는 과일이라 표면이 터졌거나 진물이 나는 것은 피한다. 요거트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늦여름 디저트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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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는 여름 간식의 왕이다. 쫀득한 찰옥수수와 달고 아삭한 초당옥수수 모두 지금이 제철이지만, 수확 후 시간이 지나면 단맛이 빠르게 줄어든다. 껍질이 마르지 않고 수염이 지나치게 바싹 마르지 않은 것을 골라, 사 온 뒤 되도록 빨리 삶는 것이 단맛을 지키는 요령이다.
가지는 활용도가 높은 여름 채소다. 껍질이 진한 보라색으로 윤기가 돌고 탄력이 있으며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이 좋다. 기름에 살짝 볶거나 구워 무침으로 내면 밥반찬이 되고, 데쳐서 새콤한 냉국으로 만들면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리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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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복·민어·장어다. 전복은 살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며 껍데기에 잘 붙어 있는 것이 신선하다. 청정 해역으로 이름난 완도 전복이 유명하며, 죽이나 구이, 찜으로 즐긴다.
민어는 여름철 고급 생선으로 꼽힌다. 신안의 자연산 민어가 특히 알려져 있고, 목포에는 '민어의 거리'가 있을 정도로 회·전·탕 요리가 발달했다. 장어 역시 대표적인 여름 보양 식재료로, 살이 탄력 있고 냄새가 강하지 않은 것을 골라 구이나 탕으로 낸다. 세 재료 모두 무더위에 떨어진 기력을 채워 주는 여름 별미로, 외식 자리에서도 꾸준히 사랑받는다. 다만 해산물은 무엇보다 신선도와 유통 상태 확인이 우선이다.
정리하면 8월 장바구니에는 복숭아·포도·무화과 같은 과일, 옥수수와 가지 같은 채소, 전복·민어·장어 같은 보양 해산물을 담아 볼 만하다. 지금이 아니면 제맛을 놓치는 재료가 많으니, 짧은 제철을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무더위와 습기가 남은 시기인 만큼, 재료는 조금씩 자주 사서 신선할 때 바로 조리하는 편이 좋다. 여름의 끝자락에 제철 재료로 차린 밥상은 그 자체로 든든한 보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