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복숭아·자두·포도 같은 여름 끝물 과일과 금어기가 풀린 전어·갈치가 함께 정점에 오르는 시기다. 수산물·과일·채소로 갈래를 나눠 접근하면 무엇을 담을지 정하기 쉽고, 꼭지 향과 무게, 살의 탄력 같은 기준으로 고르면 실패가 준다. 회는 전어, 보양은 민어·전복, 가성비는 잔 갈치처럼 목적에 맞춰 재료와 조리법을 나눠 보자.
8월 장보기의 핵심은 여름 끝물 과일과 금어기가 풀린 수산물이 동시에 정점에 오른다는 데 있다. 복숭아·자두·포도는 지금이 가장 달고, 5~7월 조업을 쉬던 전어와 갈치가 다시 시장에 돌아온다. 무엇을 담을지 고민된다면 수산물·과일·채소 세 갈래로 나눠 접근하면 실패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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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는 5월부터 7월까지 금어기를 거쳐 8월부터 출하가 시작된다. 이 무렵 전어는 뼈가 아직 무른 편이라 뼈째 썬 세꼬시로 먹기 좋다. 다만 9월 중순을 넘기면 뼈가 억세지므로,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지금이 적기다.
보양이 목적이라면 민어와 전복 쪽이다. 해양수산부는 8월에 즐기기 좋은 수산물로 민어와 전복을 꼽았다. 민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흰살생선으로 맛이 담백하고, 전복은 예로부터 여름 기력 회복용으로 많이 찾는다. 회와 보양을 나눠 생각하면 선택이 쉬워진다.
갈치는 7월에 금어기가 풀리면서 8월부터 물량이 늘어난다. 특히 이 시기에는 '풀치'라 불리는 잔 갈치가 많이 잡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큰 갈치를 구이용으로 노린다면 몸통이 두툼하고 은빛 광택이 고른 것을 고르고, 잔 갈치는 조림이나 국물용으로 돌리는 편이 낫다.
과일은 선택지가 넓다. 복숭아는 아스파르트산이 있어 여름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자두는 85%가 수분이라 더위에 지친 몸의 수분 보충에 좋다. 포도는 껍질의 레스베라트롤 같은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수박, 블루베리, 잘 익은 토마토까지 더하면 8월 과일 코너는 거의 다 제철이라고 봐도 된다.
채소 쪽에서는 애호박과 옥수수, 깻잎이 이 시기 밥상에 자주 오른다. 애호박은 전이나 볶음, 된장국 어디에나 무난하게 들어가고, 찐 옥수수는 그 자체로 간식이 된다. 오이와 가지도 지금이 물이 올라 무침이나 냉국 재료로 쓰기 좋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여름 반찬의 바탕을 채워 주는 재료들이다.
같은 재료라도 고르는 법을 알면 실패가 준다.
재료를 담았다면 조리 방향은 단순하게 잡아도 충분하다. 전어는 세꼬시나 소금구이, 민어는 회나 맑은 매운탕이 담백한 맛을 살린다. 전복은 죽으로 끓이거나 버터에 살짝 구우면 손이 덜 가고, 갈치는 큰 것은 구이, 잔 것은 무조림으로 나누면 낭비가 없다. 채소는 애호박전과 찐 옥수수처럼 재료 본맛을 살리는 쪽이 8월에는 가장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