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가 8월 25일부터 빵·디저트 127종을 평균 5% 올리며 프랜차이즈 빵값이 다시 뛰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동네 빵집·마트 PB는 가격 결정 구조가 달라, 같은 빵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부담이 30%까지 갈린다. 기본 빵은 PB로 굳히고 나머지는 같은 품목·중량 기준으로 비교하는 게 핵심이다.
파리바게뜨가 8월 25일부터 빵·케이크·디저트 127종의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빵류만 86종이고, 상미종 생식빵은 3,900원에서 4,100원, 카스테라는 2,400원에서 2,500원이 됐다. 직전 인상이 2025년 2월이었으니 1년 6개월 만이다.
주목할 점은 방향이 한쪽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불과 반년 전인 2026년 2월에는 밀가루 값이 내리고 정부 압박이 겹치면서 뚜레쥬르가 17종 공급가를 평균 8.2% 낮췄고, 파리바게뜨도 일부 품목을 내렸다. 프랜차이즈 빵값은 원료비를 따라 오르내리는 변동값이다. 지금 비싸다고 계속 비싼 것도, 지난달 싸게 샀다고 이번 달도 같은 값인 것도 아니다.

Markus Winkler
같은 빵을 파는 세 곳, 즉 프랜차이즈·동네 빵집·마트 자체브랜드(PB)는 가격 결정 구조가 서로 다르다.
프랜차이즈는 흔히 오해와 달리 본사가 판매가를 강제하지 못한다. 공정거래법상 본사가 가맹점에 판매 가격을 일률적으로 강요하면 위반 소지가 있어, 최종 가격은 점주가 임대료·인건비·상권을 반영해 정한다. 이른바 가맹점 자율 가격제다.
동네 빵집은 사장이 원가와 동네 시세를 보고 직접 값을 매긴다. 대량 구매력이 없어 원료 단가는 불리하지만, 로열티나 본사 마진이 없어 기본 빵을 저렴하게 내놓을 여지가 있다.
마트와 편의점 PB빵은 유통사가 물량을 몰아 대량 생산한 상품이다. 아시아경제·서울신문 등의 보도를 보면 PB빵은 대체로 1,000~2,400원대로, 비슷한 프랜차이즈 제품보다 30%가량 싸다. 대신 종류가 식빵·크림빵 같은 기본 품목에 몰려 있고 갓 구운 매장 빵과는 결이 다르다.
가장 흔한 착각이 "그 프랜차이즈는 얼마"라고 하나의 값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자율 가격제 때문에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마다 값이 다르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뚜레쥬르 슈크림빵이 목동의 한 매장은 1,900원, 명동의 매장은 2,500원으로 최대 600원 차이가 났다. 파리바게뜨 아몬드 피낭시에도 인접한 두 매장에서 1,900원과 2,000원으로 갈렸다.
그래서 비교의 기준을 맞추는 게 먼저다. 확인할 점은 세 가지다.
빵을 하나하나 따지기보다, 자주 사는 종류별로 기본 채널을 정해 두면 매번 고민할 일이 줄어든다.
식빵·모닝빵처럼 매일 먹는 기본 빵은 마트·편의점 PB가 대체로 유리하다. 30% 안팎의 차이가 소비량이 많을수록 크게 벌어진다. 크림빵·단팥빵 같은 흔한 조리빵은 동네 빵집과 PB를 먼저 보고, 프랜차이즈는 그날 매장 가격을 확인한 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
반면 케이크나 시즌 한정 제품, 선물용은 프랜차이즈의 품질·구성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몇백 원 차이보다 완성도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정리하면, 1~2인 가구가 빵값을 아끼는 핵심은 "어디가 싸다"를 외우는 게 아니다. 기본 빵은 PB로 굳혀 두고, 나머지는 같은 품목·같은 중량 기준으로 그때그때 비교하는 습관이다. 프랜차이즈 인상 소식은 채널을 다시 점검하라는 신호일 뿐, 모든 빵을 한 곳에서 살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