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에 쓰는 지류상품권은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백화점 상품권 순으로 구매 단계에서 이미 할인 폭이 다르다. 2026년 지역사랑상품권 지류는 지역에 따라 10~15% 할인되지만 해당 지역 가맹 식당에서만 쓸 수 있고, 백화점 상품권은 할인 폭이 작은 대신 사용처가 넓다. 자주 가는 식당의 가맹 여부와 월 구매 한도를 먼저 맞춰 보고, 잔액은 60% 이상 써야 현금 환불되는 규정과 5년 소멸시효를 기억해 두는 편이 좋다.

지류상품권으로 외식비를 아끼는 원리는 단순하다. 액면가보다 싸게 사서 액면가대로 결제하는 것이다. 1만 원짜리 상품권을 9천 원에 사서 1만 원어치 밥을 먹으면 그 차액이 곧 할인이다. 그래서 관건은 식당에서의 결제가 아니라, 어디서 얼마에 사느냐에 있다.
폭이 작아 보여도 반복되면 차이가 난다. 한 달 외식비 30만 원을 할인율 10%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3만 원가량을 아끼는 셈이고, 1년이면 30만 원이 넘는다. 문제는 상품권 종류마다 이 할인 폭과 쓸 수 있는 곳이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무턱대고 할인율 높은 것부터 사면 정작 갈 식당에서 못 쓰는 일이 생긴다.

Artem Korolev
외식에 자주 쓰이는 지류상품권은 크게 셋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은 2026년 기준 지류 할인율이 수도권 10%, 비수도권 13%, 인구감소지역은 최대 15%로 가장 크다. 월 구매한도도 200만 원까지 늘었다. 대신 카드 단말기가 있는 동네 음식점·소상공인 매장에서, 그것도 해당 지역 안에서만 쓸 수 있다. 백화점·대형마트·주유소에서는 쓸 수 없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음식점에서 쓴다. 할인 발행 폭은 평상시 7%, 명절에는 10% 수준이고 개인 구매한도는 월 100만 원이다.
백화점 상품권은 할인 폭이 작은 편이다. 온라인 상품권몰 등에서 액면 대비 대략 2~7% 할인에 사는 정도지만, 백화점 식당가와 계열 외식 브랜드까지 사용처가 넓다.
| 상품권 | 지류 할인(구매 시) | 주요 외식 사용처 |
|---|---|---|
| 지역사랑상품권 | 10~15%(지역별) | 지역 내 동네 식당 |
| 온누리상품권 | 7~10% | 전통시장 음식점 |
| 백화점 상품권 | 2~7% | 백화점 식당가·계열 |
할인율만 보고 사면 낭패를 본다. 순서를 바꾸는 편이 낫다.
먼저 자주 가는 식당이 어떤 상품권 가맹인지 확인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 앱이나 누리집에서, 온누리상품권은 가맹점 조회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다음 그 사용처에 맞는 상품권의 할인율과 월 한도를 본다. 동네 단골집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이라면 할인율이 가장 높으니 우선순위가 된다. 반대로 외식이 주로 백화점에서 이뤄진다면 할인은 작아도 백화점 상품권이 답이다.
할인율이 높아도 내가 갈 식당에서 못 쓰면 소용이 없다. 사용처가 판단의 출발점이다.
아낀 돈을 다시 흘리지 않으려면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첫째, 잔액 환불 기준이다. 상품권 표준약관상 액면가의 60% 이상, 1만 원 이하 상품권은 80% 이상을 써야 남은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5만 원권으로 1만 원짜리 밥을 결제하면 잔액이 묶이기 쉬우니, 결제 예상액에 맞춰 작은 단위로 나눠 사는 편이 좋다.
둘째, 소멸시효다. 지류상품권은 대개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효력이 사라진다. 표기된 유효기간이 지났더라도 5년 안이면 미사용액의 90%까지 환불받을 수 있으니, 서랍에 묵혀 둔 상품권도 그냥 버릴 일은 아니다.